세면대 수전 아래가 며칠째 축축하고, 변기 뒤 앵글밸브 쪽에서도 물이 배어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 강동구 천호동 주택으로 출동했습니다. 바닥이 흥건할 정도는 아니지만 닦아도 다음 날이면 다시 젖어 있는 상태였고, 수전 손잡이를 끝까지 잠가도 이음부에서 미세하게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벽 속 배관이 갈라진 큰 누수와 달리, 연결부 나사와 그 안에 감아 둔 테프론 테이프가 오래돼 물을 잡지 못하는 전형적인 증상이었습니다.
세대 계량기 옆 메인 밸브를 잠그고 기존 수전을 풀어내자, 나사산에 감겨 있던 테이프가 새까맣게 삭아 있었고 수전과 벽 배관을 잇는 편심 안쪽에도 물때와 녹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변기 뒤 앵글밸브는 손잡이 아래 패킹이 굳어, 잠가도 물이 조금씩 흐르고 몸통 연결부에 물이 맺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로는 테이프만 다시 감아도 얼마 못 가 재발합니다.
주변 타일과 바닥을 비닐로 보양한 뒤, 나사산을 솔로 정리하고 부식이 심한 편심과 앵글밸브를 새 정품으로 교체했습니다. 테프론 테이프를 조여지는 방향으로 균일하게 감고 수평을 맞춰 수전을 체결했으며, 앵글밸브에는 급수 호스를 새로 연결했습니다. 메인 밸브를 다시 열고 연결부를 마른 휴지로 감싸 30분간 물기가 배는지 지켜본 뒤, 양쪽 모두 물기 없이 마른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작업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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