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천호동 아파트에서 아랫집 천장 도배가 찢어지고 물방울이 떨어진다는 연락을 받고 정밀 누수탐지 장비를 챙겨 출동했습니다. 아랫집 천장은 도배지가 물을 먹어 늘어져 있었고 이음새를 따라 얼룩이 번져 있었지만, 윗집 바닥은 겉으로 멀쩡해 눈으로만 봐서는 원인을 잡기 어려운 현장이었습니다. 무작정 뜯지 않고 진단부터 시작했습니다.
먼저 냉수와 온수 배관에 압력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냉·온수 라인은 압력이 그대로 유지돼 급수 배관은 이상이 없었고, 난방배관을 검사하자 압력이 서서히 빠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노출된 분배기 주변을 살펴보니 나비밸브와 주름관 연결부에서 압이 새고 있어 이 부속들을 정품으로 교체했는데, 다시 압력을 걸어도 완전히 잡히지 않아 바닥 슬래브 안쪽에 누수 지점이 하나 더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배관에 주입한 가스가 올라오는 지점을 가스탐지기로 찾고, 청음기로 물 새는 소리를 들으며 범위를 좁힌 뒤 열화상카메라로 바닥 온도 분포까지 확인하자 세 장비가 거실 한가운데를 가리켰습니다.
거실 강화마루를 그 부분만 걷어내 한쪽에 보양하고, 주변을 비닐과 부직포로 덮은 뒤 누수 지점 위주로 최소 범위만 콘크리트를 깼습니다. 드러난 난방배관에서 미세하게 물이 배어나오고 있어 손상 구간을 잘라내고 새 배관으로 연결했습니다. 2차 압력검사에서 시간이 지나도 게이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굴착부를 방수 모르타르로 평탄하게 미장한 뒤 걷어놨던 강화마루를 다시 깔고 가구와 걸레받이까지 원래대로 정리해 당일에 마무리했습니다. 아랫집 천장은 물기가 마른 뒤 도배로 마감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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